오늘의 시장 전반 개요 및 주요 특징
2025년 5월 20일 국내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2,601.80(-0.06%)에 마감한 반면, 코스닥은 715.55(+0.25%)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장 초반 코스피는 2,620선까지 올랐으나 외국인의 순매도 영향으로 상승폭을 반납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오늘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뚜렷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신규 상장한 바이오비쥬의 폭발적인 상승과 함께 정치 테마주와 원전·풍력 등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2차전지 관련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조기 폐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2차전지와 태양광 관련주가 동반 급락한 것이 특징적이었습니다.
주요 변동 종목 분석
바이오비쥬 (489460) – 코스닥 상장 첫날 ‘따블’ 달성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바이오비쥬는 코스닥 상장 첫날인 오늘 공모가(9,100원) 대비 101.98% 상승한 18,380원에 마감하며 ‘따블'(두 배)을 기록했습니다. 장중에는 최대 164.29% 상승한 24,050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바이오비쥬는 스킨부스터, 필러 등의 제조, 판매 및 유통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수요예측 경쟁률 1,094대 1, 청약 증거금 4조원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유럽 내 K-뷰티 초과 수요와 스킨부스터 시장 확대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상장 첫날 거래량은 3,170만주를 넘겼으며, 거래대금은 5,43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평화홀딩스 (010770) – 정치 테마주 급등
평화홀딩스는 이날 전일 대비 30.00%(2,100원) 상승한 9,100원에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평화홀딩스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대표적인 테마주로 꼽히는데, 최대주주 김종석 회장이 김 후보와 같은 경주 김씨이면서 계열사 자동차부품 공장이 김 후보의 고향(경북 영천)에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최근 대선 후보자 TV토론 이후 이재명-김문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축소되면서 김문수 관련 테마주들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평화홀딩스의 자회사인 평화산업도 29.47% 상승했으며, 대영포장도 18.80% 급등했습니다. 이날 평화홀딩스의 거래량은 758만주를 기록했으며, 시장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씨에스베어링 (297090) – 풍력 에너지 테마주 강세
씨에스베어링은 전일 대비 29.90%(2,000원) 상승한 8,690원에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뉴욕 해상풍력 프로젝트(엠파이어 윈드) 재개 결정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재생에너지 확대 발언이 맞물리면서 풍력 에너지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씨에스베어링은 세계 1위 풍력 타워 제조사 씨에스윈드의 계열사로, 풍력발전기용 베어링을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씨에스윈드도 이날 6.11% 상승하는 등 해상풍력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의 11조 규모 해상 풍력 프로젝트 재개 소식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대영포장 (014160) – 정치 테마주 동반 급등
대영포장은 전일 대비 18.80%(241원) 상승한 1,523원에 마감했습니다. 장중에는 최대 23.71%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대영포장은 평화홀딩스, 평화산업과 함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대표적인 정치 테마주로 꼽힙니다.
골판지 원단 및 골판지 상자를 일괄 생산·판매하는 골판지 전문업체인 대영포장은 이날 거래량 2,097만주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최근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축소되면서 김문수 관련 테마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나우로보틱스 (459510) – 생산 인프라 확대 소식에 급등
로봇 전문 기업 나우로보틱스는 전일 대비 14.96%(3,350원) 상승한 25,750원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인천 남동공단 내 위치한 토지 및 건물을 제2공장 용도로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나우로보틱스의 제2공장 확보는 상장 이후 첫 번째 대규모 생산 인프라 투자로, 생산 안정성과 납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입니다. 이번 투자로 생산 능력이 두 배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로봇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장중에는 최대 26.12% 상승하기도 했으며, 로봇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요 지수 및 종목 동향
KOSPI 지수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06% 하락한 2,601.80에 마감했습니다. 장중 최고 2,620.22까지 상승했으나, 외국인의 순매도 영향으로 상승폭을 반납했습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6억원과 582억원 매도했고, 개인만 1,104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3.20%), 전기·가스(+2.67%), 종이·목재(+2.48%) 등이 상승했고, 운수장비(-1.70%), 화학(-1.65%), 운수창고(-1.43%) 등이 하락했습니다. 특히 유럽에서 원자력발전을 활용한 에너지 생산 강화 움직임에 원전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KOSDAQ 지수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25% 상승한 715.55에 마감했습니다. 장중 최고 722.17, 최저 715.12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6억원, 582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만 1,10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바이오비쥬의 상장 첫날 급등과 함께 삼륭물산(+30.00%), 압타머사이언스(+29.94%), 씨에스베어링(+29.90%)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율호는 하한가를 기록했고, 체리부로, 씨엔플러스, 하림, 포톤 등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주요 대형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18%), SK하이닉스(+1.30%), KB금융(+1.37%) 등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4.12%), 삼성SDI(-4.66%), HD현대중공업(-6.26%), 한화에어로스페이스(-2.86%) 등은 하락했습니다.
특히 2차전지 관련주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는데,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가 이하로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습니다. 포스코퓨처엠(-6.35%), 삼성SDI(-4.66%), LG화학(-3.12%), 에코프로머티(-4.31%) 등 다른 이차전지주도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대표 원전주인 두산에너빌리티는 7.51% 상승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3위로 올라섰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하반기 미국 데이터센터향 수주 확대 기대감에 장중 3만7,3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규제, 기업 동향, 기술 개발 등
삼성전자, 닌텐도용 반도체 ‘8나노’ 파운드리서 생산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2’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위탁 생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닌텐도는 내달 5일 차세대 게임기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 게임기에 삼성전자의 8나노 공정으로 생산된 AP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삼성전자 반도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등판한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이 오는 21일로 취임 1년을 맞습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확실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발명의 날 기념 동탑산업훈장 수상
SK하이닉스는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열린 ‘제60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을 담당하는 송청기 TL이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송 TL은 차세대 HBM 제품 개발 논의를 주도하고 관련 특허를 개발해 기술 혁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IT 전시회 ‘컴퓨텍스’에 참가해 제품 전시 부스를 꾸렸습니다. 부스에는 지난 3월 엔비디아 ‘GTC 2025’에서 처음 공개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를 비롯해 차세대 AI 서버용 메모리 표준 소캠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HMM, 신용등급 ‘A+’로 2단계 상향
HMM은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기업신용등급 ‘A+'(안정적)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습니다. 나신평은 2024년 결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진행한 기업신용평가에서 HMM의 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2단계 상향했습니다.
이는 HMM의 우수한 사업 경쟁력과 재무안정성에 힘입은 것으로, MSC와의 선복교환 협업 등 사업 경쟁력 강화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입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HMM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셀트리온,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
셀트리온은 이사회를 통해 약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매입하는 자사주는 64만 9,351주로, 매입은 21일부터 장내매수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셀트리온은 올해만 여섯 차례에 걸쳐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으며,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방침입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셀트리온 주가는 0.84% 상승한 155,300원에 마감했습니다.
요약 및 투자 유의 사항
오늘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약보합으로 마감한 반면, 코스닥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특히 신규 상장한 바이오비쥬의 폭발적인 상승과 함께 정치 테마주, 원전·풍력 등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2차전지 관련주는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바이오비쥬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01.98% 상승하며 ‘따블’을 기록했고, 평화홀딩스와 씨에스베어링은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에너지 정책 관련 이슈에 따라 원전·풍력 관련주가 큰 폭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 관련주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조기 폐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약세를 보였습니다.
투자자들은 대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하며, 글로벌 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른 관련 산업의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테마주 투자 시 급등 이후 급락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비해야 합니다.
주식 시장은 변동성이 매우 크며,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본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