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장 전반 개요 및 주요 특징
2025년 7월 31일 국내 증시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KOSPI 지수는 3,245.44(-0.28%)로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으며, KOSDAQ 지수는 805.24(+0.20%)로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북미 대화 재개 기대감에 남북경협주가 일제히 급등한 가운데, 한미 관세 협상에서 철강이 제외되면서 철강주는 두자릿수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은 8,00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차익실현에 나섰고, 외국인은 선물 순매도로 지수 하락 압력을 가했습니다.
주요 변동 종목 분석
좋은사람들 (033340) – 급등 27.24%
좋은사람들은 1,845원(+27.24%)으로 급등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은 1,789억원을 기록했으며, 거래량은 7,108만주에 달했습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대미 담화를 통해 “우리 수반과 미국 대통령의 개인적 관계가 나쁘지 않다”고 언급하면서 남북경협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입니다. 과거 개성공단 입주기업이었던 좋은사람들은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목 중 하나입니다. 외국인은 363억원 규모로 순매수에 나서며 상승세를 뒷받침했습니다.
동양철관 (008970) – 급락 14.05%
동양철관은 1,676원(-14.05%)으로 급락했습니다. 시가총액은 2,678억원이며, 거래량은 4,934만주로 코스피 거래량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에서 철강이 제외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결과입니다. 미국 상무부가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50% 관세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철강업계의 수출 경쟁력 개선 기대가 무산됐습니다. 현대차증권은 “한국 강관 생산의 27%가 미국향”이라며 관세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화오션 (042660) – 급등 13.43%
한화오션은 112,300원(+13.43%)으로 급등했습니다. 시가총액은 34조 4,10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에서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업 협력 전용 펀드 운용이 발표되면서 조선업계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높아진 영향입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MASGA 프로젝트 참여와 함께 올해 2분기 호실적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기관은 127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지만,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아난티 (025980) – 상승 11.17%
아난티는 9,950원(+11.17%)으로 상승했습니다. 시가총액은 8,819억원이며, 거래량은 1,192만주를 기록했습니다. 남북경협주 전반의 상승세에 동조한 모습입니다. 외국인이 540억원 규모로 순매수에 나서며 상승세를 지지했습니다. 기장군에서 김해공항까지의 리무진 버스 노선이 새롭게 개통되면서 접근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미래나노텍 (095500) – 급등 10.54%
미래나노텍은 12,380원(+10.54%)으로 급등했습니다. 시가총액은 3,83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자회사인 미래첨단소재가 무수리튬 4만 5천톤 규모의 대형 수주를 확정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미래나노텍이 지분 85%를 보유한 미래첨단소재의 2차전지 소재 대규모 공급 계약으로 리튬 관련주 전반에 훈풍이 불었습니다. 다만 외국인은 254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선 상황입니다.
주요 지수 및 종목 동향
KOSPI 지수
KOSPI 지수는 3,245.44(-0.28%)로 마감했습니다. 장중 최고가 3,288.26원까지 상승했으나 기관의 대규모 매도에 상승폭을 반납했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이는 그간 관세 협상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KOSDAQ 지수
KOSDAQ 지수는 805.24(+0.20%)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남북경협주와 일부 2차전지 관련주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지수를 떠받쳤으나, 기관의 순매도로 상승폭은 제한됐습니다.
주요 대형주
삼성전자는 71,400원(-1.65%)로 하락했습니다. 2분기 DS부문 영업이익이 6개 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습니다. 다만 HBM4 샘플 출하와 1c D램 양산 전환 소식은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됩니다.
SK하이닉스는 273,500원(+3.80%)으로 8거래일 만에 27만원선을 회복했습니다.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메모리 부문에서 삼성전자를 매출 기준 앞지르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213,000원(-4.48%), 기아는 102,300원(-7.34%)로 각각 급락했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에서 자동차 관세가 15%로 확정되면서 시장 기대치(12.5%)를 밑돌았기 때문입니다.
주요 규제, 기업 동향, 기술 개발 등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펀드가 조성됩니다. 이 중 1,500억 달러는 조선업 협력 전용으로, 나머지 2,000억 달러는 2차전지 등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에 대한 대미 투자펀드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HBM4 제품 개발을 완료해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출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6세대 1c D램의 양산 전환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경쟁사들이 이전 단계인 1b D램 기반으로 HBM4 개발에 나선 것과 차별화되는 부분입니다.
셀트리온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의 3년 장기 임상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장기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됩니다.
요약 및 투자 유의 사항
오늘 국내 증시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남북경협주의 급등과 조선주의 강세가 눈에 띄었으나, 철강주의 급락과 자동차주의 하락이 이를 상쇄했습니다.
향후 주목할 점은 조선업 협력 펀드의 구체적인 운용 방안과 2차전지 투자펀드의 세부 내용입니다. 또한 삼성전자의 HBM4 양산 일정과 SK하이닉스와의 경쟁 구도 변화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테마주 급등보다는 기업의 펀더멘털과 중장기 성장성을 바탕으로 한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합니다. 특히 관세 협상 결과가 각 업종별로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주식 시장은 변동성이 매우 크며,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본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