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30% 급등, 지방간 치료 가능성 확인에 투자자 열광…코스피 2700선 돌파

오늘의 시장 전반 개요 및 주요 특징

2025년 5월 29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호조와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결정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89% 상승한 2,720.64로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블랙먼데이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약 10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코스닥 지수 역시 1.03% 상승한 736.29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늘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강력한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03억원, 6,84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9,97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이 8.21% 급등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복합기업(5.29%), 에너지(4.89%)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유틸리티(-1.19%) 업종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대웅과 미래에셋증권 등의 종목이 각각 29.99%, 23.21%의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한국앤컴퍼니와 국전약품도 18% 이상 급등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강세장은 미국 증시 호조와 함께 대선 후 경기부양책 기대감,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결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주요 변동 종목 분석

대웅 (003090): 지방간 치료 가능성에 상한가

오늘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단연 대웅(003090)입니다. 대웅은 장 마감 기준 전일 대비 5,780원(29.99%) 상승한 25,05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은 1조 4,565억원으로, 하루 만에 약 3,300억원이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급등의 배경에는 자회사인 대웅제약의 2형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가 간 지방증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대웅제약은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2025 유럽비만학회’에서 SGLT-2 억제제 계열 2형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의 간 내 지방증 지표 개선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임상시험 분석 결과,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약 50%가 연구 시작 시점에 간 지방증을 동반하고 있었는데, 엔블로가 이러한 지방간 유병률을 낮추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지방간 동반 2형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006800): 증권주 강세 속 급등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오늘 전일 대비 3,120원(23.21%) 상승한 16,560원에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은 9조 4,444억원으로, 증권업종 전반의 강세 속에서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자산관리(WM) 고객을 대상으로 ‘2025년 글로벌 자산배분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투자는 지리적 경계를 넘어서야 한다”며 “수익률 1%는 인플레이션 고려 시 실질적으로 마이너스”라고 강조하며,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증권주 전반의 강세는 대선 후보들이 내건 ‘밸류업’ 정책 기대감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상상인증권이 상한가로 마감했고, 유진투자증권도 16.58% 상승하는 등 증권업 전반이 크게 올랐습니다.

한국앤컴퍼니 (000240): 조현범 회장 법정구속에도 급등

한국앤컴퍼니(000240)전일 대비 3,130원(18.68%) 상승한 19,890원에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은 1조 8,883억원으로, 주가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상승세는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데, 이날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는 악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조현범 회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를 인정해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등한 것은 전반적인 시장 상승세와 함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었다는 안도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한국앤컴퍼니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2025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제조업 부문 타이어 업종에서 1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는 긍정적인 소식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전약품 (307750): 디지털 헬스케어 확장 기대감

국전약품(307750)전일 대비 675원(18.65%) 상승한 4,295원에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은 2,146억원으로, 장중 한때 23.76%까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국전약품의 강세는 제약업계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확장 움직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제약업계는 2,200조 규모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국전약품의 홍종호 대표이사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디지털의료제품위원회의 부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K-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HD현대 (267250): 방산 산업 기대감에 11% 이상 상승

HD현대(267250)전일 대비 11,000원(11.26%) 상승한 108,700원에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은 8조 5,865억원으로, 지주사 중에서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HD현대의 강세는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대감과 함께, 방산 산업에 대한 관심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HD현대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군인 출신 대상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HD현대중공업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함정 분야 최초로 ‘방산원가관리체계 인증서’를 수여받았다는 소식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인증은 방산물자에 대한 공정하고 투명한 원가관리를 위해 도입된 제도로, HD현대중공업의 방산 사업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주요 지수 및 종목 동향

KOSPI 지수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0.42포인트(1.89%) 상승한 2,720.64로 마감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약 10개월 만의 최고치로, 외국인과 기관의 강력한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03억원, 6,84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9,97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이 8.21% 급등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복합기업(5.29%), 에너지(4.89%), 건설업(4.57%), 금융업(4.32%)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유틸리티(-1.19%) 업종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KOSDAQ 지수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50포인트(1.03%) 상승한 736.29로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일 대비 4.43포인트(0.61%) 상승한 733.22에 거래를 시작해 강세를 유지했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76억원, 22억원어치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매수세를 이끌었습니다.

주요 대형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삼성전자(005930)전일 대비 200원(0.36%) 상승한 56,100원에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은 332조 917억원으로, 상승폭은 크지 않았지만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최근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AI 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비스포크 AI 제품을 소재로 한 글로벌 광고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SK하이닉스(000660)전일 대비 4,000원(1.92%) 상승한 212,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은 154조 3,365억원입니다. SK하이닉스는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서의 비전을 실현할 글로벌 인재를 찾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2025 SK 글로벌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전일 대비 1,000원(-0.35%) 하락한 288,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은 67조 3,920억원으로, 대형주 중에서는 드물게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전일 대비 25,000원(3.00%) 상승한 857,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은 40조 5,328억원입니다. 최근 누리호 참여 기업들이 6차 발사 이후 사업 공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체계종합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대차(005380)전일 대비 5,100원(2.74%) 상승한 191,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은 39조 1,087억원입니다. 현대차 노조가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한 가운데, 미국발 자동차 관세 부담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도 주가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기아(000270)전일 대비 4,200원(4.72%) 상승한 93,200원에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은 37조 631억원입니다. 한국타이어가 ‘2025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17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는 소식과 함께, 현대모비스가 경주에 국내 2번째 통합물류센터를 개소해 현대차와 기아 차량의 A/S부품 공급을 강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HD현대중공업(329180)전일 대비 8,000원(2.01%) 상승한 405,500원에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은 35조 9,975억원입니다. HD현대중공업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함정 분야 최초로 ‘방산원가관리체계 인증서’를 수여받았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셀트리온(068270)전일 대비 2,700원(1.73%) 상승한 158,700원에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은 35조 3,925억원입니다. 셀트리온의 궁극적인 목표는 글로벌 신약 개발사로 도약하는 것으로, 이를 주도하고 있는 인물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장남 서진석 대표입니다.

NAVER(035420)전일 대비 1,600원(0.85%) 상승한 189,300원에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은 29조 9,921억원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전일 대비 2,400원(6.03%) 상승한 42,200원에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은 27조 317억원입니다. 경남도가 중소형모듈원전(SMR)의 국가전략기술 지정을 건의한 가운데, 원전 주기기 제작이 가능한 글로벌 앵커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원전산업 생태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요 규제, 기업 동향, 기술 개발 등

한국은행 금리 동결 결정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결정으로,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 회복세를 고려한 결정으로 분석됩니다. 이러한 금리 동결 결정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엔비디아 호실적 발표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한 것이 국내 반도체 관련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들의 주가 상승에 기여했으며, 이는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합니다.

대선 후 경기부양책 기대감

제21대 대선 사전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새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밸류업’ 정책과 관련된 금융주와 지주사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대선 후보들이 내건 정책 공약 중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관련된 내용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 관세 정책과 국내 자동차 산업

미국발 자동차 관세 부담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현대차 노조가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했습니다. 주 4.5일제, 나아가 주 4일제까지 추진하고 있어 노사 간 협상 타결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는 각각 2.74%, 4.72%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요약 및 투자 유의 사항

2025년 5월 29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호조와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결정, 대선 후 경기부양책 기대감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0개월 만에 최고치인 2,720.64로 마감했으며, 코스닥 지수도 1.03% 상승한 736.29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는 대웅제약의 지방간 치료 가능성 확인 소식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한 대웅, 증권업 전반의 강세 속에 23.21% 상승한 미래에셋증권, 조현범 회장의 법정구속에도 불구하고 18.68% 상승한 한국앤컴퍼니, 디지털 헬스케어 확장 기대감으로 18.65% 상승한 국전약품, 방산 산업 기대감에 11.26% 상승한 HD현대 등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으며, 특히 증권업과 지주사들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이는 대선 후보들이 내건 ‘밸류업’ 정책 기대감과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은 현재의 강세장에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특히 단기간에 급등한 종목들의 경우 기술적 반락 가능성이 있으며, 대선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통화정책과 글로벌 경제 상황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주식 시장은 변동성이 매우 크며,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본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